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 릴레이인터뷰(3)안병진 사무국장

“독자모임을 통해 독자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향후 도민일보를 비판하는 역할도 충실히 하겠습니다.”

지난 9일 독자모임 공동대표 첫 회의에서 5명의 공동대표가 만장일치로 추천한 마산학교운영위원연합회 운영위원 안병진((40)사무국장. 웃음을 잃지 않는 사무국장의 환한 인상이 독자모임 살림을 잘 꾸려 나갈 것 같은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안병진 사무국장과 일문일답.

- 경남도민일보와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 안병진 사무국장.
△지난 2002년 선배 사무실에서 들렀다가 우연히 읽게 된 도민일보에 매력을 느껴 구독을 하게 됐다. 이후 2003년 6월 마산학교운영위원연합회(이하 학운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다 올 9월부터 학운위 추천으로 본보 제5기 지면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기사나 기자가 있다면.

△기자 이름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두산중공업 배달호 노동자 분신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가장 먼저 보도가 됐고 내용도 아주 상세히 실렸다. 이후 끊임없는 후속보도로 노동자들의 아픔을 대변했다고 본다.

-도민일보가 짧은 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과 특성은 뭐라고 보나.

△수구세력을 대변하는 신문은 많다. 하지만 개혁을 내세우는 신문은 많지 않다. 기존 신문사들이 읽어내지 못하는 부분을 도민일보가 여론을 이끌어내고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에서 개혁을 내세우는 신문사가 창간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약자들의 목소리가 객관성 있게 보도되고 쟁점이 되는 문제를 여론화 시켜 바로잡아주는 점이다. 편집구성이 좋아 독자들이 읽기 편하다.

-독자로서 도민일보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배달과 센터문제다. 조간신문임에도 불구하고 며칠동안 신문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 또 중앙일간지와 센터를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중앙지를 보면 도민일보를 끼워준다고 한다는 소릴 들었다. 독자확보를 많이 하면 뭐하겠는가. 배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신문을 누가 보겠는가. 독자적으로 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책을 찾아야 될 것이다.

-독자모임 사무국장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독자모임을 활성화 시킬 계획인가.

△고민 중이다. 처음에는 무작정 주위사람부터 회원가입을 유도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척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독자모임을 통해 다양한 행사와 강연회을 열어 도민일보를 홍보하고 구독권유를 하겠다. 공동대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독자모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펼치겠다.

▲ 안병진 사무국장.
-도민일보 기자와 사원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예를 들어 노사간 대립이 있을 경우 양측입장을 공평하게 보도하는 것은 좋지만 내용을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간략하게 사태추이를 알려주는 표를 제작해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사태추이를 전혀 모르는 독자들은 그냥 넘어가기가 쉽다. 조그마한 것이지만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객관성 있는 보도와 좀 더 읽기 편한 신문, 좋은 신문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밖에는 없다.

-독자들, 또는 시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약한자에 귀 기울이는 도민일보를 구독하는 것이 곧 내 권리를 찾는 것이다. 서민들에게 귀 기울이는 신문, 애정 어린 마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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