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군 생활, 미래를 꿈꾼다

해군사관학교(교장 권영준 중장)가 영내 장병들의 군 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사는 지난 7월부터 주 5일제 근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영내 장병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자기 계발을 위한 ‘알찬 군 생활하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특히 프로그램도 장병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개인 선호도에 따른 성향별 모델을 개발해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최근에는 해군을 전역해 사업에 성공한 선배를 초청해 군 복무시절 군대생활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할 것인지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해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높이기도 했다.

해상병 444기로 만기 전역한 김원대(27·누리인터미디어 대표)씨는 강연을 통해 군 생활 경험과 제대 후 창업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었으며 장병들과 토론하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또 감성 마케팅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카페체인점 신화를 이루어낸 지승룡 민들레 영토 대표도 ‘꿈과 성공’이라는 주제로 자기 인생의 성공을 위해 군복무 시절 동안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성공전략을 강연, 장병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해사는 이밖에도 매주 토·일요일에는 장병들이 좋아하는 성향에 따라 헬스, 조깅, 수영, 축구, 농구 등 체육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문화활동을 좋아하는 장병들은 개인 공부 및 독서, 어학, 악기를 배우거나 영화감상, PC게임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을 장병이 원하는 시간에 연중 개방하고 러닝머신, 자전거 등 체력단련장의 운동기구를 확충하는 한편, 인근 일반극장과 협조해 최신 개봉작 관람, 주말 공부와 독서를 위해 학술정보관 전면 개방 등 작지만 실질적으로 필요한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해사는 또 젊은 감각에 맞춰 ‘장병 댄스 배우기’ 교실도 열고 있는데 2명의 재즈댄스 강사와 함께 재즈댄스, 힙합 등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춤 동작도 가르쳐주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박경호(23) 병장은 “자칫 무의미하게 흘려보낼 수도 있었던 군 생활이었지만 사회에서 성공한 CEO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 남은 군 생활을 정말 알차게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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