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진해 경남문학관 세미나실서 시상

2005 경남시조 문학강연회 및 제9회 경남시조문학 시상식이 29일 오후 6시 진해 경남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올해 경남시조문학 수상자는 시조시인 김복근씨(사진)로 수상작은 <지문 열쇠>가 선정됐다.

신웅순 중부대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지문 열쇠>는 3대에 걸친 우리 삶의 이야기를 시조 3수에 압축시켜 놓은 전례없는 수작”이라며 “지문 열쇠라는 문명의 이기 앞에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감당하느라 손가락 지문이 다 닳아버린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오신 어머니, 그리고 또 어머니를 닮아가는 아내의 지문, 어쩌면 우리삶을 단면적으로 드러낸 촌철살인, 현시대의 담론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김복근씨는 “작품은 열정이나 의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시는 기가 있는 자만이 쓸 수 있는데 이 상은 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기를 살려 주려는 뜻이라 해석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의령 출신으로 마산고·진주교대·창원대 대학원을 졸업한 김복근씨는 현재 마산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창원 소답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신웅순 중부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고 하순희·제민숙·김진희·임성구씨가 시조를 낭송한다.

홍진기 경남시조시인협회장은 “이번 행사는 겨레 영혼의 소리가 골속골속 스며있는 고유한 우리의 전통문학, 우리 겨레의 얼과 혼으로 다져지고 뭉쳐진 겨레문학인 시조의 따습한 가슴을 여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