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올림픽' 15일 우간다 캄팔라 총회서

람사습지로 등록된 우포(소벌)늪.
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람사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대한민국 경남이 2008년 10차 총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15일 오후 3시(한국 시각 9시)에 147개 당사국 정부 대표가 참석한 람사총회 본회의에서 이같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또 오후 5시 폐막식에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는 한국 정부 대표인 이재용 환경부 장관과 김태호 경남도지사 사이에서 경남 개최를 재확인하는 협약서(MOU) 교환도 이뤄졌다.

이날 본회의 결정에 앞서 김 지사는 회의에 참여한 여러 나라 정부 대표들에게 경남 개최 계획을 설명하며 필요성을 힘주어 밝혔으며 이 장관도 이어 나와 지지를 부탁했다.

우간다 현지에서 람사 총회 경남유치위원회 공동대표의 일원으로 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이인식 경남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이날 이로써 습지를 비롯한 자연 생태 보전을 위한 대한민국의 정책이 한 단계 높아지게 됐다고 밝혔다.이 의장에 따르면 15일 총회 본회의 시작 이전부터 분위기는 경남의 2008년 람사총회 개최는 기정 사실로 인정하고 있었다.

다음 람사 총회 유치를 신청한 데가 우리나라 한 군데밖에 없었을 뿐 아니라 현지 총회장에서 정부 대표단과 민간단체(NGO) 참가단이 활발하게 활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14일 저녁 현지에서 우리 정부 대표단 초청으로 열린 만찬 행사에서 이번 총회 의장을 맡은 우간다 환경부 장관과 람사협약 사무국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우리나라의 다음 총회 유치를 미리 축하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총회 유치를 계기로 습지 보전 운동에 국제적인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 레이코씨 등 13명에게 아시아 지역 자문위원을 맡겼다고 밝혔다.

도는 이와 함께 아직 람사협약에 가입돼 있지는 않지만 2008년 람사 총회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남북교류협력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비무장지대 자연환경 보전 방안도 함께 찾아볼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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