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소고기 ‘싸니까…믿으니까’ “돈 걱정 말고 맘껏 드세요”

요즘처럼 소 값이 금값일 땐, 가족끼리 소생갈비 한번 먹으려면 보통 부담이 아니다. 날 잡고 먹자 하다가도, 홀쭉한 지갑을 생각하면 돼지고기집으로 발길 돌리기 일쑤다.

가족 모두 부담 없이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어디 없을까?

   
 
 
가족 4인 기준으로 5만원 정도면 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창원 상남동에 있는 안동푸줏간이다.

김봉수(42) 사장은 땅값만큼이나 치솟는 소 값을 보면서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오히려 유통과정을 최소화해 마진을 겨우겨우 맞췄다고.

소고기는 언제나 특급이다. 고기색이 선홍색이고 밝고 붉은 빛이 감돈다. 육질 사이를 두른 얇은 지방이 유난히 많고 흰색도 선명하다. 특급답다.

살짝 구웠는데 핏물이 쏙 배어 나온다. 한 입 넣자 입안을 살포시 감돌더니 슬며시 사라진다.

소갈비는 굽는 방법이 맛을 좌우한다. 주인이 말하는 소갈비 맛있게 굽는 법. 고기를 태우지 않아야 하며 고기 표면의 40%가 익었을 때 돌려 굽는 것이 좋다. 처음에 센 불에서 익히다가 차츰 불을 줄여 숯 자체의 향기가 고기에 배었을 때 먹으면 최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단다.

가슴 속까지 시원한 물김치와 맵싸하고 구수한 맛이 우러나는 된장은 이 집의 자랑. 먹을수록 깔끔하고 간간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각종 재료는 아침마다 창원 상남장에서 직접 사오기 때문에 신선함은 기본이다.

직원들이 활기가 넘치고, 카운터는 모두 전산화 돼있어 일반가게인데도 마치 체인점에 온 듯하다.

김사장은 이른바 투잡스족이다. 고기집을 경영하면서 삼성 클라크(지게차) 대리점도 운영하고 있다.

주인이 없으면 가게 운영이 불안하게 마련. 그래서 그가 생각한 것이 성과급. 버는 만큼 직원들과 나누다 보니 직원들이 사장보다 더 열성이라고.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소고기 체인점을 하다, 체인본사에서 들어오는 소고기의 질이 시원치 않아 손님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개인 가게로 전환했다.

“경험자로서, 멋모르고 음식 가게 일에 뛰어드는 투잡스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네요. 부담없이 상담하러 오세요.”

△ 위치 : 창원 상남시장 피그존 골목 중간위치

△ 전화 : (055)264-0102

△ 주요메뉴 : 소생갈비 1인분 1만3500원, 소양념 1인분 만원, 생삼겹살 4500원, 된장 2000원

△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1시

△ 주차 : 가능

△ 카드 : 모든 카드 가능

△ 쉬는 날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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