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여성사원 실태, 의식조사 결과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여성부의 하반기 사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소수 여성사원들의 고충을 듣고, 권익 신장 및 역량강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입니다. 설문조사는 조합원 외에도 여성 사원 전체를 대상으로 했으며 19명 모두가 설문에 참여, 답변해주셨습니다.
※조사대상 : 전체 여성사원 19명 
※조사기간 :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생활과 조직

전체 여사원의 평균 나이는 33세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미혼(14명)으로 결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12명)으로 조사됐다. 현재 주거형태로는 부모님과 함께 살거나(12명) 부모님과 따로 가족끼리 사는(4명)경우가 많았다.
회사 근속년수는 1년 2년 3년 5년에서 경력 포함 10년차에 고루 분포 되어 있었다. 소속부서는 편집국이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산미디어부 3명, 총무국 2명, 독자서비스부 1명, 기타 1명이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만족도에 대해서는 대부분 만족하고(만족 3명, 그런대로 만족 13) 있었다. 불만이 있다면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하냐는 질문에는 업무체계(7명), 시설 등 업무환경(6명), 업무 분담(3명)이라고 답했다.

임금은 90~100만원 이하가 9명, 100만원 이상 6명, 80~90만원 이하 2명, 80만원 이하 1명으로, 현재 받고 있는 임금 수준에 대해 절반 가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했으며, ‘조금 부족하지만 그럭저럭 만족한다' 6명, ‘업무에 비교해 적당하다' 3명으로 나타났다.

업무배치∙승진서 차별,‘유리 천장 여전히 존재

◇성희롱과 성차별

직장 내 성희롱 경험이 있다고 한 사람이 7명으로 전체 여사원의 37% 이상이 성희롱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경험은 언어적 행위(음란한 농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 성적 사실을 묻거나 관계 요구, 회식자리 술 따르도록 강요 등)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육체적 행위(뒤에서 껴안기, 가슴∙엉덩이 등 신체부위 안마나 애무 강요)에 대한 성희롱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여성사원 90%이상이  ‘1년에 한번 정기적인 성희롱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17명)고 지적했다.

일을 하면서 성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12명(63%)이나 있었다. 주로 업무 배치(5명)와 승진 및 인사(4명)를 꼽았는데, 우리 조직 내에서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의식 전환)'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밖에 △간부진 자각 △보호본능이나 의존본능 폐기 △여성 스스로의 적극적인 태도 △문제 발생시 꼭 공론화 △성차별 사실을 수집, 여론화하여 인사정책에 반영시킬 창구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동료 눈치보여서…”생리휴가 이용자 단 1명

또 남녀고용평등법과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등에 대해 절반이상이 ‘있다는 건 알지만 내용은 자세히 모른다'(12명)고 답했으며, ‘잘 알고 있다' 2명,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내용을 알고 싶다'3명으로 조사됐다.

◇모성보호와 복지

법정 유급휴가일인 생리휴가를 사용한 사람은 지금까지 단 1명뿐이고, 나머지는 생리휴가를 한번도 쓴 적이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 ‘생리수당 아끼려고'가 7명, ‘생리통이 별로 심하지 않아서'와 ’동료들 눈치보여서'가 각 5명으로 나타났으며, ‘생리하는 사실이 알려지는게 부끄러워서' 등 기타에 응답한 사람도 2명 있었다.

사내 모성 보호 및 육아문제 복지수준은 13명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회사에 꼭 필요한 복지시설로 ‘여성휴게실'‘구내식당'‘독립된 화장실'이 똑같이 7표씩 나와 전반적으로 사내 복지시설이 미비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탁아시설은 1표가 나왔는데, 미혼이 많은 사실을 감안해 볼 때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소통과 연대

사내 여성 사원 비율은 ‘더 많이 뽑아야 한다' 11명, ‘언론사 치고는 많은 편이다', ‘전체사원 수 비례해 적정수준'이라고 각 2명씩 답했다.

직장 내 여성 사원간 교류는 ‘같은 부서 내 교류 외에는 드문(12명)'경우가 대부분이고, ‘여사원 수가 적어 잘 알고 지내는 편'이라고 답한 사람도 5명으로 나타났다.

교류가 있다면 취미모임 등 동호회(8명) 성격이거나 친목도모(5명) 또는 친목과 여성관련 공부모임(5명) 형태가 좋겠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모임이 생긴다면 ‘적극 참여하겠다(11명)'고 밝혀 대부분 소통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사원 스스로 회사 업무나 각종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을 때가 많거'나(12명), ‘적극적인 편'(3명)이라고 답해 여성사원들의 활동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끝으로 노동조합 여성부에 바라는 점으로 △갈수록 여조합원들의 권익 등 소외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목소리 요구가 많아질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때 단합된 모습을 기대한다 △수유가능 시설 등 복지에 더 힘써 달라 △여성들  건강문제에 좀더 힘썼으면. 구내식당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과 개선 △여성조합원들끼리 자주 모이자 △부서 여성편중 문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사내 여성사원간 교류 안정화 더불어 외부 단체와도 교류 △직장 내 여성사원 권익 신장과 사기 양양 등을 들었다.

글/정봉화 여성부장

[도미니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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