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경남도지사배 대상경주

제1회 경남도지사배 대상경주의 주인공은 베이커기수의 ‘루나’로 결정됐다.

지난 11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경마공원 개장 기념으로 마련된 제1회 경남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 호주산 용병인 베이커 기수가 고비를 잡은 국내마인 ‘루나’가 제9경주 1800m 핸디캡에서 우승했디.

   
개장 원년을 맞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내로라하는 국산마 강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이날 경주에서 ‘루나’는 막판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 1억3000여만원의 상금을 챙기며 단숨에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스타로 등극했다.

베이커 기수는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과 함께 선진경마 기승술 도입을 위해 호주에서 들어온 용병 중 한명으로 아직 국내 경마 환경에 적응이 덜 된 탓인지, 그리 뛰어난 성적은 보이지 못하다가, 이번 대상경주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외국 용병의 매서움을 한껏 과시했다.

호주 퀸즐랜드 레이싱에 소속된 베이커 기수는 87년부터 기수생활을 시작한 베테랑 기수로 마카오 등에서도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루나’는 국산 4세 암말로 2005년 리딩사이어(Leading Sire)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씨수말 ‘컨셉트윈’의 쌔끼밀이다. 모의경주에서는 그리 눈에 띄는 성적을 보이지 못했지만,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이후에는 연승 가도를 달리며 진가를 드높이고 있는 마필로 직전 경주에서도 막판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이번 경주에서도 복병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루나’는 부산경남경마공원 최고의 암말로 자리잡으며 앞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경주에서는 12마리가 역사적인 경남도지사배 대상경주의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전날 내린비로 흠뻑 젖은 경주로를 힘차게 질주를 했다.

경주마들은 한 데 뭉쳐 난전을 펴는 등 경주의 긴장도를 높혀 나갔으나 경기초반 선두에 나섰던 유현명 기수의 ‘의지’ 등을 제친 ‘루나’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1분56초5의 기록으로 2위와 1과1/4마신 차이로 경남도지사배 대상경주 처녀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등이 시상자로 참여한 이날 시상식에서 이성희 마주, 김영관 조교사, 베이커 기수가 시상대에 올라 첫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제1회 경남도지사배 대상경주의 총 매출액은 19.8억원이었으며, 우승마인 ‘루나’의 배당률은 단승식이 43.9배, 복승식이 177.5배, 쌍승식은 634.7배를 기록했다.

/김중걸·주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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