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표준영정 제작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주시와 전북 장수군이 논개 표준영정 현상공모안을 확정했다.

10일 진주시에 따르면 장수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논개영정 공동제작 실무협의회에서 내년 예산을 확보해 1월부터 응모신청서를 배부하고 4월께부터 접수하기로 합의했다.

또 5월과 6월에 2차례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점에겐 논개영정 제작권을 부여하고, 우수상 1점 500만원, 장려상 3점에게는 각 200만원의 상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경비는 양 시·군이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했으며, 영정은 2개를 제작, 문화관광부의 최종심의에 모두 제출해 승인받기로 했다.

이날 실무협의회에서 결정된 논개의 표준영정은 가로 100~110㎝, 세로 170~180㎝ 정도의 서 있는 전신상으로 일본화풍이 아닌 조선전통기법으로 비단이나 장지에 천연물감을 사용해 제작하기로 했다.

또 얼굴 모습은 20세 전후의 여인상으로 왜장을 끌어안고 장렬하게 순국한 고귀한 얼을 담아내야 하는 것은 물론 복식·머리모양·신발·장신구 등은 관계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치기로 했다.

이밖에도 지난 2003년 6월 문화관광부 ‘동상영정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논개동상의 밑그림은 제작하는데 참고하기로 합의했다.

진주시 김형택 위원은 “장수군과 힘을 합쳐 논개 표준영정을 제작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매우 합리적이고 세밀하게 추진되고 있어 양 시·군의 모든 주민들이 인정하는 영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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