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지만 더 맵다고요

사천의 한 초등학교가 1교 1특색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열성적으로 추진, 결실을 맺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지난 5일 열린 전국청소년 탈춤경연대회에서 사천 축동초교 어린이들이 가산오광대 공연을 하고 있다.
사천 축동초등학교(교장 허만화)는 전교생이 80여명의 전형적인 소규모 농촌 학교로 도시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체험이 부족해 ‘가산오광대 체험활동을 통한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이라는 주제로 1교 1특색 문화예술 교육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지난달 30일 군산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전국학생 민속예능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 5일 경기도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전국청소년 탈춤경연대회’에서도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소규모 학교에서만 가능한 전교생 단위의 문화·예술교육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초·중·고교생 구별없이 함께 경연을 하는 대회로, 상대적으로 어린 초등학생들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컸다.

이 학교는 축동면 가산리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73호인 가산오광대 발원지로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전인교육의 실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가산오광대 활동을 1교 1특색 교육활동으로 선정했다.

특히 가산오광대 체험교육은 정서순화와 바른 심성 함양은 물론 전국 각종 대회에서의 공연 경험을 통해 시골 학교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여주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허만화(51) 교장은 “농어촌지역 학교가 적은 학생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현실에 적합하고 유리한 교육활동을 찾아 계획적으로 펼쳐 나간다면 나름대로의 성취감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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