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연극을 사랑한다. 우리는 영화를 사랑한다. 그래서 우리는 무대와 필름속의 아이들이다’로 시작되는 이 글은 연극,영화연합동아리 ‘무대와 필름속의 아이들’의 선언문의 첫머리.
‘무대와 필름속의 아이들’은 창원지역의 고등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영화동아리 연합회에 붙여진 이름이다. 아이들은 연극,영화 동아리의 짧은 역사와 허술한 조직구성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연합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26일 연합회 결성식을 가졌다.
연합회 결성식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이날 결성식에서 무대에 오른 중앙고,경일고,창원여고,문성고,너울막(경상고와 마산고연합)의 공연은 사회적인 이슈는 물론 코미디적인 소재를 선택해 아이들만의 신선함이 엿보였다. 미니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도 마찬가지.
특히 창원여고 연극부 어우러기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있는 청소년성매매를 소재로 보여준 공연은 탄탄한 스토리전개로 웬만한 수준을 넘었다.
아이들은 학교별로 동아리를 결성하고도 개별단체로는 제대로 된 공연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연합회를 통해 작품을 구상하고 정기공연을 갖는 등 여러모로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연합회가 구성된 이유이자 목적.
이번 행사를 통해 학교를 벗어나 공식적인 무대에서 많은 친구들을 상대로 공연을 할 수 있어 자신감도 얻었다. 아이들은 연합회를 중심으로 매년 축제를 개최하고 전국규모의 대회에도 참가할 생각이다. 물론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은 필수다.
현재 연합회에는 창원지역의 문성고(햇무리),창원여고(어우러기),중앙고(카타르시스),경일고(끼),명지여고(별지기),남산고,창원남고, 경상고와 마산고 연합팀(너울막)이 연극동아리로, 문성고(SNAPPY),명지여고(NG),남산고(KINO),중앙여고(씨네토피아)가 영상동아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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