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기본급이 58만원”

진주 문산에 있는 우경레미콘을 비롯한 4개 레미콘회사 노동자들이 법정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임금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우경·통영·신풍·신동 레미콘 노동자 50여명은 8일 오후 2시 자회사인 대흥철물철강회사 앞에서 “현재 한달 기본급으로 법정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58만원을 받는 등 착취를 당해왔다”며 임금을 인상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조합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경영주는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다”며 “저임금과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가며 피땀으로 일궈 건실한 기업으로 만들어 왔지만 끝내 돌아온 것은 직장폐쇄라는 탄압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8월부터 15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정부최저임금인 시급 3100에서 단돈 80원이라는 인상안을 제시하는 등 노동자들을 철저히 우롱하고 있다”며 “열심히 일한 만큼 노력의 대가만 달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자들은 “지금도 사업주가 노동조합을 와해하기 위해 갖가지 술책과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기업의 윤리를 저버리고 노동자의 피땀을 짓밟는 경영주의 처사를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노조원들의 과격한 행동 때문에 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직장폐쇄를 하게 된 것”이라며 “언제든지 임금협상에 응하겠으며, 오히려 노조측에서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현재 직원들의 임금은 기본급을 비롯해 각종 수당을 합쳐 150여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회사에서 제시한 시급 3180원으로 인상되면 적어도 170만~18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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