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드사 협약…내달 15일부터 사용 가능

김해지역에 내달 중순부터 전국 호환이 가능한 교통카드가 도입, 시행된다.

김해시와 국민·삼성·LG·비씨카드는 3일 오후 3시30분 김해시청 회의실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 김해시와 국민·삼성 등 카드사들이 전국 호환 교통카드 도입을 위한 조인식을 하고 있다.
이날 협약에는 송은복 시장과 이상진 (주)국민은행 카드사업그룹 부행장, 남인수 BC카드 부사장, 안상훈 LG카드(주) 영남영업본부장, 정문흠 김해시 운수업체 대표, 윤남영 (주)글로벌캐쉬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국민카드는 후불식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부산, 제주, 통영, 강원도 등을 제외하고 수도권과 울산, 마산창원, 진해, 양산 등 전국교통카드 사용지역과 호환된다.

또 삼성과 LG, 비씨카드 등은 이들 카드사와 협약이 체결된 수도권과 경기, 인천지역 외에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김해시가 처음이다.

시는 이날 협약에 따라 신교통카드 시스템 인프라를 이달말까지 구축하고 시범서비스와 테스트를 거친 후 내달 15일부터 김해시내버스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종철 시 교통행정과장은 “협약을 체결한 시중카드는 교통카드 기능과 함께 공공서비스 및 유통, 상거래, 인터넷 등에 사용할 수 있어 카드를 여러장 소지하는 불편과 충전 및 발급불편을 해소하게 된다”며 “특히 김해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창원과 마산, 진해, 양산 등지에서 호환이 가능해 시민들의 교통카드 사용에 따른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통카드 정책 도입초기 특정업체의 선불식 카드를 도입한 부산지역에는 기존 선불식 카드업체의 반발로 기존 시중 카드사들의 진입이 어려워 김해시민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부산지역 대중교통과는 호환이 안돼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교통카드 표준화 정책을 추진, 오는 2007년까지 전국호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지역별로 산재한 여러종류의 교통카드 통합은 인프라 비용 과다소요와 업체의 이해관계가 얽혀 도입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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