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되더라도 조합원 위해
농협중앙회로부터 부실예상조합이라는 지적을 받은 함안군 법수농협(조합장 조현제)이 자체 구조조정과 함께 출자금 감액에 들어간 가운데서도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을 추진해 조합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법수농협 조합원들은 관내에서 생산되는 멜론과 토마토 등 지역 농산물의 가격안정과 신선도 유지를 위해 저온저장시설 설치를 희망해 왔지만 인근 조합과의 합병 추진 등으로 건립이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해 왔다.
하지만 법수농협은 이 같은 예상을 깨고 예정대로 건립하기로 해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법수면 우거리 782-1 현 집하장 부지에 들어서는 이 농산물 저온시설은 40여평의 저온저장고와 60여평의 집하시설로 건립되며, 자부담 27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67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법수농협은 저온저장고 등이 완공되면 농산물의 홍수출하를 막을 수 있어 지역 농산물에 대한 생산, 유통의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법수농협은 농업협동조합 구조개선법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직원 구조조정과 10%의 출자금 감소, 주유소 및 석무지소 등의 한계사업들을 폐쇄해야 하며, 인근 조합과의 합병시까지 상호금융 예금자보호기금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조현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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