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평거동 주민 주장 사실로 드러나

속보 = 진주시 평거동 주민들이 수십년간 인도로 사용하고 있는 길위에 시가 사유지라는 이유로 건축물 허가를 내줘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주장대로 땅속에 수도관이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일자 7면 보도>

▲ 인도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 사유지라는 이유로 진주시가 건축허가를 내준 땅 아래,주민들의 주장대로 수도관이 묻혀있다.
시는 주민들이 30여년간 도로로 사용하고 있던 곳을 사유지란 이유로 건축허가를 내줬다가 땅속에 수도관이 매설돼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에 따라 지난 1일 현장조사를 했다.

그 결과 지난 95년 서린 아트빌라 입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 도로 밑으로 직경 75㎜ 수도관이 70m 가량 매설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시는 관련 부서끼리 전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현장조사도 없는 가운데 건축주나 설계사무소가 제시한 서류만 보고 건축 인·허가를 내줬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도로가 사실상의 도로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주민들의 통행량이 없었고, 조만간 이 지역에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되면 주민들의 애로사항이 자연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도관 문제에 대해서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원활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빠르면 이달말까지 수도관을 이설할 계획”이라며 “인근 도시계획도로에 매설된 직경 100㎜의 수도관과 연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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