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진영 금병공원서 제막식

해방과 분단, 전쟁으로 얼룩진 민족사적 시련을 문학혼으로 승화시킨 소설가 김원일(63) 선생의 문학비가 오는 5일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금병공원에 세워진다.

▲ 김원일
김원일문학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임종찬 부산대 국문학과 교수)는 이날 오후 3시 선생의 소설 <노을>과 <불의 제전>, <어둠의 혼> 등의 배경인 김해시 진영읍 여래못 금병공원에서 제막식을 갖는다. 문학비가 건립되는 금병공원은 지난해 조성됐으며 금병산과 여래못 등은 김씨 소설의 실제무대이다.

김원일 선생 문학비는 선생의 서재 일부를 형상화 한 것으로 총사업비 7000만원을 들여 높이 1.7m, 가로 1.25m, 세로 1m의 크기로 만들어졌다. 조각가 정희욱씨가 제작한 문학비에는 소설 <노을>의 마지막 구절과 선생의 약력이 새겨진다.

김원일 선생은 지난 1942년 3월15일 진영읍 진영리 241에서 태어나 1954년 진영대창초등학교를 졸업, 1966년 문단에 등단해 창작집 <어둠의 혼>과 <노을> 등 주로 민족분단의 비극을 형상화한 작품 20여점을 발표했다.

선생은 현대문학상(1974년), 대한민국문학상(1978년), 동인문학상(1983년), 요산문학상(1987년), 이상문학상(1990년), 황순원문학상(2002년), 만해문학상(2005년) 등 국내 주요문학상을 다수 수상해 한국문학계의 봉우리라 일컬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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