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이 사천시가 발주한 사천지역 건설공사와 관련해 특정업체와 특정공사에 대해 자료를 집중적으로 요구, 사천시와 건설업계가 수사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사천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은 최근 사천시에 업체별 수주현황과 수의계약 관련 공사명, 공사금액 등 건설공사와 관련된 일체의 자료를 요구해 받은데 이어 ㅎ 건설 등 7~8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경찰은 이들 업체에 대해 장부 일체와 컴퓨터 등 사무실 비품은 물론, 회사소속 차량과 회사대표의 주택에 대해서도 수색을 벌이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시 고위간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의 건설업체 등 4개 업체에 대해 지난 3~4년 동안 수주한 수의계약과 대형공사를 놓고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경찰이 이처럼 대규모 수사를 벌이자 관련업체들은 혹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건설회사 관계자인 이모(46·사천시 벌리동)씨는 “최근 시가 발주한 건설공사와 관련이 많은 특정 건설회사 대표들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파가 지역에 있는 전체 건설업계로 번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기획수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