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건축사협회-환경련, 주거공간 조성 놓고 공방

진주 남강 주변지역 개발과 관련해 진주시 건축사협회가 심포지엄을 열자 발제 내용을 두고 진주환경운동연합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진주시 건축사협회는 지난 1일 오후 1시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2005 진주시 건축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서 토담건축사 대표 김근성 공학박사가 “경관지구는 규제가 아닌 지원과 유도의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일률적인 높이로 제한하는 규제수단에서 블록 또는 지구단위로 개발을 유도하는 등 지원책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진주는 성장동력을 발굴해 활용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며 “가로축을 중심으로 형성된 주거공간을 기존 시가지 개선방법으로, 강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주거공간은 강변연계개발 측면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박사는 “진주의 자족도시화는 인구 50만명을 실현시켜야 가능하므로 도심지 내에 쾌적하고 저렴한 주거공간이 제공돼야 할 것”이라며 “남강변을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조성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이를 위한 근거로 제2종 수변경관지구가 일률적인 높이규제로 인해 개발의 경제성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주환경운동연합은 2일 논평을 내고 ‘진주시를 건축물에 의한 개발대상으로만 생각하는 편협한 사고방식을 버릴 것을 촉구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진주환경련은 “남강 주변지역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은 사리사욕에 빠져 마지막 남은 도심경관마저 희생물로 삼으려는 것”이라며 이성을 가질 것을 호소했다. 또 “최근에 일어난 건축규제완화정책 이면에는 건축사협회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아는데, 이로 인해 주변과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도심의 경관을 흐려놓는 흉물스런 건축물이 한둘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런 상황인데도 비판과 자기 반성없이 또 도심개발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진주시 건축사협회를 이성을 잃은 집단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환경련은 “협회의 이해타산에 맞춰 진주시를 재단하려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개발사업자와 시민사회의 중간자 역할에만 충실할 것”을 촉구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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