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시설 후원기금 마련

사회복지법인 한울타리가 2일부터 3일까지 2일간 청소년수련관 광장에서 가정폭력 피해여성과 동반자녀를 위한 사랑의 장터를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사랑의 장터는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인 ‘내일을 여는 집’의 후원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각종 먹거리와 함께 재활용품, 의류, 유명인사들의 소장품 등이 판매됐다.

▲ 사회복지법인 한울타리가 진주 청소년수련관에서 연 가정폭력 피해여성 돕기 사랑의 장터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이날 행사장은 구입할 물품을 고르고, 자녀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등 모여든 수천명의 시민들로 인해 옛날 5일장을 연상케 했으며, 아직도 온정이 넘치는 사회임을 방증했다.

특히 이 사랑의 장터는 가정이나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한마디로 ‘알 먹고 꿩 먹는’ 일석이조의 행사로 평가받았다.

이모(41·여) 씨는 “가정폭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몰랐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반드시 없어져야 할 범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좋은 물건도 사고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남지역의 여성긴급전화 ‘1366’으로 걸려오는 통화수는 한달에 약 1000여건에 이를 정도로 가정폭력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남편의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은 30%에 이르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현재 진주에만도 15명 정도의 여성과 아이들이 가정폭력을 피해 금산면 한 아파트에 머물고 있다.

한울타리 관계자는 “시민들 한사람 한사람의 참여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며 “보호시설에 있는 여성들의 복지를 위해 이번 행사의 수익금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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