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기대…사기” 찬반댓글 하룻만에 200개

혁신도시와 준혁신도시 선정결과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 공간도 논쟁열기로 뜨겁다.

실제 도민일보 누리집 <아이도민닷컴>에 올려진 ‘혁신도시는 진주, 준혁신도시는 마산’기사는 1일 오후 6시 현재 관련 댓글이 단 하루만에 200개가 넘게 달려 혁신도시 확정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번 선정결과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주로 ‘혁신도시의 취지가 균형 발전에 있는 만큼 진주가 되는 게 대의에 맞다’는 요지로 의견을 올리고 있다. 이른바 진주 대세론.

   
‘마진사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진주의 100만평 혁신도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면서 “경남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 마창과 진주의 거대한 벨트가 바로 바로 미래 경남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이번 결정을 한껏 추켜세웠다. 그는 이어 “마산과 진주 양대 도시인들은 누구보다 멋지게 혁신·준혁신도시를 발전시켜 경남인들에게 부를 창출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경남박사’라는 누리꾼도 “마산의 준혁신도시를 정부에서 부인하는 것은 타 광역단체가 경남처럼 유사행위를 할까봐 미리 작전을 써는 것에 불과”하다며 건설교통부의 주장을 일축한 뒤, “진주인들은 100만평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을 자위 삼아 경남발전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는 의견을 냈다.

‘창원시민’님은 “섬유와 수출기지로 경남을 먹여 살린 전통의 고도 마산이 요즘 신생 위성도시인 김해보다 인구가 적은 현실이 늘 가슴아팠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경남 제일의 도시로, 전국 7대도시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파’누리꾼들은 ‘선정에 대한 공정성 제기’를 중심으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이번 선정에 배제한 까닭 등을 묻고 있다. 주로 지역감정에 기댄 의견들이 많은 점도 특징이다.

‘독자’님은 “경남도는 선정 전부터 야기된 몇 가지 불미스러운 잡음에 대해서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첫째, 공공기관 노조에서 이미 진주를 포함한 특정 세 지역에 대해서 사전 현장브리핑을 받았다는 것, 둘째, 진주시 현장설명회에 경상대 문태현 교수의 참석과 질의응답에 대해 해명이 있어야 하며, 어떠한 패널티가 적용되었는지에 대해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aaa’님은 “교묘하게 준혁신도시를 넣어서 주택공사를 마산으로 배정했다”며 “진주는 완전히 사기 당했다. 기타 도시는 처음부터 들러리 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감정 댓글이 많아짐에 따라 감정적 비판을 자제하자는‘중간파’의 글도 간간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노원구’라고 밝힌 누리꾼은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이기주의와 지역간 편을 가르고 싸움하라고 이전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라면서 “이렇게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면 (공공기관을)그냥 서울이나 경기도에 두는 게 나을 듯 하네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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