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공작원 출신 강평원씨, ‘임나가야’ 소재 역사소설서 주장

‘일본 사람들의 조상은 김해땅에 있는 부모님을 잊지못해 임나가야(任那加耶)로 불렀으며,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 후손들은 중국대륙에서 성립된 가야국이 망하자 멸족을 피하기 위해 김해까지 피난을 왔다.’

북파공작원의 애환과 6·25전쟁의 잔혹사, 가야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역사소설책을 잇따라 출간한 소설가이자 북파공작원 출신 재야상고사학자인 강평원(57·김해시 구산동)씨가 임나가야를 소재로한 세 번째 역사소설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씨는 해석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 관청이 설치됐다는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에서 파생된 임나가야를 임나가야(任那加耶)로 표기하고 그 뜻을 ‘부모님의 나라 가야’로 규정하는 등 기존에 알려진 역사를 뒤집고 있다.

특히 이 소설에서 강씨는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 후손들은 중국대륙에서 성립된 가야국이 망하자 멸족을 피하기 위해 김해까지 피난을 왔다는 등 기존 가야역사를 완전 뒤집고 있어 논란도 우려되고 있다.

강씨는 최근 <역사의 재발견 임나가야>라는 제목의 역사소설을 출간하고 ‘임나가야’에서 일본은 김해를 무엇 때문에 어머님(임나任那)나라 또는 아버지(구야국 俱耶國)나라로 부르는가·라는 의문을 제시하며, 이같은 이유는 중국에서 패망한 후손들이 멸문지화를 피하기 위해 김해로 망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부모님들은 김해에 정착하고 일부는 경북 고령산골로 피신, 정착(대가야)했고 젊은이들은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도래인-渡來人) 선주민(先主民)들을 통치하고 지배자가 된 후 김해땅에 두고온 부모님을 잊지못해 임나가야로 불렀다는 것.

즉 임(任)과 야(耶)는 각각 어머니와 아버지를 뜻하는 글자이며, ‘어머니와 아버지가 더불어(加) 계신 곳, 나(那)는 어찌 있을 수가 있을까’란 뜻으로 김씨는 해석하고 있다.

이같은 가설에 따라 현 아키히토 일본왕은 백제의 후손이며, 동조동근(同祖同根)한 조상이요 한 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가야와 같이 백제의 성립도 한반도가 아닌 중국대륙임을 밝히는 등 파격적인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또 이책에서는 가야의 역사재발견 외에 백제의 건국신화, 한민족은 일본인의 선조이다, 일본사학자가 본 일본과 가야국 등 기존 역사와는 배치된 새로운 역사를 제시하고 있다.

강씨는 “임나가야를 통해 허구로 가득찬 가야사를 재발견했다”며 “유물이 조금 나온다고 해서 그것이 역사가 아니다. 그것은 민족의 이동사이다”며 김해시가 역점사업으로 1500억원을 투입하고 있는 가야사 복원은 엉터리 문화복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북파공작원 출신인 강씨는 지난 1999년 군생활 체험담을 담은 <애기하사, 꼬마하사, 병영일기> 출판을 시작으로 <저승공화국 TV특파원>, <지리산 킬링필드>, <쌍어속의 가야사>, <아리랑 시원지를 찾아서> 등 체험소설과 역사소설 등을 출간한 향토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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