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 54% 분리수거시 가장 큰 문제로 꼽아

진주시가 올초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시행하면서 긴 수거기간으로 악취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진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진주시내 중심지와 서부·천전·도동지구 등 4개 생활권역별 5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의식조사를 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음식물 쓰레기 배출시 가장 큰 문제젼으로 응답자 54%가 긴 수거기간으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은 물론 ‘음식의 양이 많을 때 처리가 힘들다’고 답한 응답자도 20.5%나 됐다.

시민들이 악취 발생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는 이유는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격일제 수거정책의 문제로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급된 수거용기의 가격·크기·디자인·내구성 등에 대해 응답자 50%가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데 반해 그저 그렇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42.1%나 돼 수거용기 개선도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정책 자체에 대해서는 63.3%가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정책으로 인해 72.4%는 음식물 쓰레기도 줄어들었다고 답하는 등 전용 용기 배출이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매달 일정금액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료를 징수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징수하면 안된다’가 48%로 나타났지만 ‘적정금액이면 괜찮다’는 답변도 51.9%로 나와 돈을 내고서라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시민들이 절반이나 돼 환경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야채 잎과 껍질 등 조리전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고, 다음으로 찌개와 반찬 같은 조리 후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조리 전·후에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배출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진주환경운동연합 김석봉 사무국장은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정책을 시행한 후 처음으로 조사한 것으로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시민들이 이 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지만 수거기간과 수거방법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