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 서류 압수수색

속보 = 군북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 외부회계감사 결과 부실경영이 드러났다는 <경남도민일보>의 보도에 따라 경찰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26일 관계 서류를 압수하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본보 10월 5일자 6면 보도>

26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의령농협 RPC 간부들의 구속에 이어 군북농협이 RPC에 대해 자체 외부회계감사를 의뢰하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현 이희열 조합장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군북농협은 RPC에 대해 외부 회계감사를 받은 결과 모두 15개 항목이 지적됐다. 특히 2005년도 3월말 현재 퇴비가공재료를 7700만원 과대 계상했으며, 쌀 포장재에서도 약 1000만원이 과대 계상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부실투성이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군북농협은 최근 퇴비가공재료 부족분 7700만원중 4600여만원은 감모처분하고, 3100여만원은 당시 근무했던 직원 5명에게 변상조치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 함안군 농민회도 최근 감사결과에 대한 성명서를 내는 등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군 농민회는 성명서를 통해 “농민들이 더 이상 농사를 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해야 할 만큼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데 군북농협의 감사결과는 농심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농민회는 “3만여장의 쌀 포장재가 모자라는 것에 대해 재봉불량 또는 쥐 피해로 결론지어 버린 부분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수사기관은 빠른 시일내에 명명백백하게 밝혀 더 이상 오해와 불신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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