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제에 매력…교수·세무사 등 적극 출마의사

내년 5월31일 하는 제4대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급제와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기초·광역의원에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당료 출신부터 교수, 강사, 세무사, 면장출신 공무원 등이 적극적인 출마의사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 당료 출신인 차모(38)씨는 마산지역 광역의원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차씨는 지난 96년 한나라당 공채로 입사해 중앙당과 도당에서 근무하며 지난 10년간 정치경험을 쌓았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정치 전반에 대한 경험을 현실정치에 적용해 보겠다는 각오다.

법학을 전공한 교수와 강사도 광역의원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경남대 법정대 강의전담 교수인 박모(47)씨는 이론과 실무를 갖춘 의회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정한 감시자로 각종 조례제정을 의회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법학박사이면서 경남대 법정대 강사인 이모(45)씨도 “법학을 전공한 만큼 의회에서 조례제정 등 법 관련 분야에서 도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발전연구원 전문위원인 안모(43)씨는 국회 부의장 보좌관 생활 13년과 지방재정을 전공한 행정학 박사로 수년간 대학에서 강의 경험을 강조하며 창원지역 광역의원 출마를 준비중이다.

면장 출신 공무원들은 시군의원 출마를 준비중이다. 지난 9월 퇴직한 후 진주시의원 선거를 준비중인 김모(60)씨는 면장 경력을 살려 올바른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2000년 거창군에서 면장을 지낸 김모(65)씨도 군의원 선거 출마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예술과 사회복지를 전공한 여성들도 시군의원 선거를 준비중이다.

함양문인협회장인 권모(여·43)씨는 창조적인 사고를 갖춘 예술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문화 관광분야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올 8월 시집을 낸 바 있는 하모(여·42)씨도 여성문화·사회복지 분야에서 김해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도 세무사인 서모(47)씨는 회계·재무전문가로 지자체의 재정수입과 지출이 낭비없이 쓰일 수 있도록 감시하는데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워 시의원 출마를 고려 중이고 지방분권 경남본부 집행위원인 하모(39)씨도 시의원 선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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