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영양 밑반찬 “밥도둑이 따로없네~”

우리나라에 ‘세 동서 김 한 장 먹듯 한다’는 속담이 있다. 그 만큼 김의 맛이 좋아서 세 동서가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운다는 뜻이다. 이렇듯 김은 우리의 식생활에서 사랑을 받아왔고, 날씨가 추워지는 늦가을부터 겨우내 질리지 않게 오래 먹을 수 있는 좋은 밑반찬 식품이다.

김을 맛있게 하는 성분에는 소르비톨·둘시톨 등의 당알코올류와 글루타민산·알라닌·글리신·타우린 등의 아미노산이 있다. 김에는 붉은 피코에리트린이라는 색소가 있어 특유의 색을 내며, 다이메틸설파이드에 의해 독특한 향기를 갖는다.

김에는 탄수화물인 한천이 들어 있고, 섬유소인 헤미셀룰로오스가 많아 변비에 좋다. 또한 지방은 거의 없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건강영양식품에 속한다. 김의 단백질 함량은 100g 당 38g이고,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식물성 식품으로는 드물게 양질의 고단백 식품에 속한다.

김이 함유한 비타민에는 A, B1, B2, C, D, E와 같은 것으로, 겨울철 푸른 채소를 먹기 어렵던 시절에 김치와 더불어 좋은 비타민 급원식품이었다. 김은 또한 마그네슘, 인, 아연, 철분, 요오드 등의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 식품이다.

이렇듯 김이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이기는 하지만 한 장의 무게가 2~3g밖에 안된다고 생각해 볼 때 김은 김치처럼 매끼 꾸준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을 꾸준히 먹으면 피부와 머리카락이 곱게 되고, 칼로리가 거의 없어 미용식으로도 좋으며, 항암효과와 고혈압 예방효과가 있다.

김은 빛깔이 검고 광택이 나며, 구멍이 덜 뚫리고 향기가 좋아야 한다. 불에 슬쩍 구우면 청록색으로 변하는 것이 좋다. 김을 보관할 때에는 빈 통에 담아 뚜껑을 덮어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어야 한다.

◇ 김국

△ 재료 = 김 2장, 달걀 1개, 멸치, 다시마, 대파

△ 만드는 법 = 1. 냄비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여 다시물을 우려 낸다. 2. 김은 구워서 잘게 뜯어놓는다. 3. 맛내기국물에 잘 푼 달걀을 넣고 한번 저은 다음, 어슷 썬 대파와 김을 넣는다. 4. 소금 간을 한다.

◇ 두부김말이

△ 재료 = 김 2장, 두부 1모, 닭가슴살 100g, 시금치 50g, 양파, 당근, 소금, 후추, 식용유 약간

△ 만드는 법 = 1. 두부는 잘 으깨어 면보에 싸서 물기를 없앤다. 2. 시금치는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짠다. 3. 닭고기, 당근, 시금치, 양파는 곱게 다진다. 4. 볼에 으깬 두부, 닭고기, 당근, 시금치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한다.

< P > 5. 1cm두께로 편편하게 만들어 10분간 쪄낸다. 6. 팬에 기름을 두르고 찐 야채두부를 노릇하게 앞뒤로 구운 후 2cm너비로 길게 자른다. 7. 김을 깔고 구운 야채 두부를 올려 말고 한 번 만 다음 그 위에 다시 야채 두부를 올려 한번 더 만다.

/허은실 교수 (창신대학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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