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3명 6개월 동안…국내기수 반발 우려

지난달 30일 개장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이 28일부터 외국인 기수를 경주에 본격적으로 투입키로 해 국내기수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20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따르면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과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6개월간 호주기수 3명을 도입, 오는 28일 경주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게 되는 기수는 마크 뉴햄(37), 노댄 데이(31), 개리 바커(36)씨 등이다.

기수들은 호주에서 가장 뛰어난 경마수준을 보이고 있는 퀸즐랜드 출신으로 홍콩, 마카오 등 다양한 나라에서 경주경험을 가지고 있는 10년 이상 베테랑 기수다.

부경경마공원 관계자는 “이들 기수는 호주에서도 검증된바 있는 기술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부경경마공원에 시급한 경주마 훈련 및 사양마필 관리분야에도 조예가 깊어 국내 기수의 기승술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외국인기수 선발과정이 알려지자 대부분이 40승 이하 신진 기수들인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38명의 국내 기수들은 “수준 높은 호주 기수들이 국내 경주에 참가할 경우 우수한 말 기승기회나 상금을 독식하게 된다”고 철회를 요구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특히 국내기수들은 “팀이 아닌 개인 경기기록을 통해 수익이 결정되는데 호주 기수들이 국내 기수들에게 기승술을 전수해 줄리는 만무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외국기수를 도입해 국내 경마수준을 높이겠다는 발상은 비현실적”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남경마공원측은 “홍콩의 경우 38명의 기수 중 20명이 외국인 기수로, 아시아 경마계에서는 외국인 기수의 수입풍토가 보편화 되어 있으며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국내기수의 마카오 진출 등 기수진출이 활발하다”고 설명하고 “외국인 기수를 6개월간 도입하기로 부경경마공원 국내기수들과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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