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과 정의 미학 ‘직접 쓴 글씨’

생활의 한가운데를 차지한 컴퓨터 때문에 직접 손으로 쓴 글씨를 보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육필원고에는 컴퓨터로 쓴 정형화된 글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작가의 체취와 온기, 성격과 모습을 상상할 수 있고 개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경남문학관은 획일화·규격화가 아닌 개성과 정의 미학을 보여주는 ‘문인 육필원고·편지자료전’을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올해 기획전시 ‘경남문학의 향기’ 세 번째 행사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출향문인 154명과 도내문인 229명으로 모두 383명의 문인이 쓴 육필원고를 선보인다.

출향 문인으로는 시인 강구중·강길환·강남주·고진숙·김기남·박현령·배상호·하두호씨 등 96명, 시조 시인 김필곤·김한석·오승희씨 등 11명, 수필가 강석호·남기욱·이병수·장광자씨 등 20명, 아동문학가 강현호·공재동·김상곤·윤동기씨 등 15명, 소설·희곡·평론가 김병총·백시종·성준기·하병우씨등 12명이 참여한다.

도내 문인은 시인 강경주·강득송·고영조·고증식·전의홍·황선하씨 등 108명, 시조시인 김교한·김복근·이우걸·임성구씨 등 39명, 수필가 고동주·이강섭·심인자·이외율·최강렬씨 등 58명, 아동문학가 김미정·노길자씨 등 20명, 소설가 김동민·이재기씨 등 4명이 함께한다.

문인 편지 모음은 김광자 시인이 기증한 문인 편지 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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