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제10회 람사총회 경남유치를 위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

양운진 경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가 마산만의 오염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의 물을 모조리 차단하고 모아 마산 덕동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 교수는 18일 오후 ‘2008 람사 총회 유치를 위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 “인구 밀집 등으로 마산만 오염이 심하기는 하지만 하수관만 제대로 돼 있으면 마산 앞바다는 3등급 수질로 떨어지지 않으며 적조 발생도 줄어들게 마련이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이어 “하수도 보급률이 90%를 웃돌지만 하수관이 망가져 있기 때문에 하폐수 상당량이 하천으로 샌다”며 “2002년 해양수산부 자료에 마산·창원 6개 하천의 COD 하루 부하량(2만1200kg)이 덕동 하수 종말처리장(1만1400)보다 두 배가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하수관 누출 지점을 찾기도 어렵고 관을 개·보수하는 비용 또한 엄청나므로 여기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며 “가장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은 하천 바닥에 웅덩이나 보(洑)를 파고 고여 있는 더러운 물을 퍼올리는 것이다”고 했다.

양운진 경남대 교수 ‘마산만 오염 방지 방안’ 제시

양 교수는 이와 함께 “이렇게 퍼올려 덕동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면 그 처리 물량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덕동 처리장은 하루 처리 가능 용량은 50만t인 반면 현재 유입량은 25만~30만t 수준이기 때문에 여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마지막으로 “마산만 원상회복의 중요성은 봉암천 꼬시락으로 상징되는 ‘그 파란 물’에 대한 그리움만은 아니다. 3차산업이 발전하면 할수록 마산만의 지정학적 위상은 (제조업이 아니라) 해양레저산업에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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