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산 6마리 지난해 10월 5남매 등 18마리로 늘어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온 반달곰 5남매가 지리산에 방사된데 이어 러시아 연해주 산 반달가슴곰 6마리가 또다시 방사됐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러시아 연해주에서 반입한 암컷 4마리와 수컷 2마리 등 모두 6마리를 40일간의 자연 적응훈련을 거친 뒤 지난 14일 산청군 삼장면 지리산 국립공원 치밭목 일원 장당계곡에서 방사했다. 이로 인해 지리산에는 지난해 10월 방사한 연해주산 반달곰 6마리와 올 7월에 방사한 북한산 곰 7마리 등 모두 18마리로 늘어나게 됐다.

▲ 산청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사진/환경부 제공
반달가슴곰 관리팀은 곰의 귀에 부착된 전파발신기를 통해 곰들의 서식지역과 동태 등을 추적·관리하게 된다.

이번 반달곰들은 지리산 남부쪽에 방사했던 곰들과의 서식권을 분리하기 위해 동부쪽에서 방사했으며, 각 지역에서 곰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그들의 서식권을 어떻게 넓혀 가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추진된 것.

특히 환경부는 반달가슴곰이 자연상태에서 번식과 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오는 2008년까지 매년 6마리씩 추가로 방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 조만간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환경부는 방사로 인해 곰들끼리 잦은 마찰이 예상되는 지역에 경계선을 설정, 관리하는 등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에 대해 전반적인 대책을 이달 중으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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