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센터 등 올해 사업 476건중 66건이나

양산시가 올해 추진키로 한 사업 중 상당수가 국·도비 확보 어려움과 지역간의 이해관계, 보상마찰 등으로 착공조차 못한 채 해를 넘길 것으로 보여 시의 사업계획 수립이 근시안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올해 추진할 사업 총 476건 중 66건이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착공조차 못한 채 대부분 해를 넘기게 됐다.

지역의 현안사업인 국민체육센터건립사업의 경우 당초 지난해 착공해 내년 말 완공예정이었으나 물금지역과 동면지역간의 건립 터 선정문제로 마찰을 빚는 바람에 국민체육공단으로부터 30억원의 건립예산을 이미 확보하고도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이 체육센터건립사업은 시의 소극적 추진의지로 1년이 넘도록 답보상태에 머물자 올 감사원감사에서 지적까지 받았지만 내년께라야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웅상 서창 다목적운동장 인조 잔디 조성사업의 경우도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올 연말 완공계획으로 지난 6월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4개월이 지나도록 착공을 못해 해를 넘기게 됐다.

국·도비 확보 등 차질…“근시안적” 비판

올 연말 완공예정이던 하북문화의 집 토지매입건도 보상문제로 제자리 걸음하고 있고, 유산폐기물매립장 주변 목욕탕과 찜질방 노인물리치료실 등 폐기물매립장 주변 지역 주민편의시설 설치사업도 올해 착공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미착공 상태로 머물고 있다.

이밖에 올 연말 완공할 계획이던 석계소하천 정비공사와 물금읍 현리마을 체육시설 설치사업 등도 국·도비 지원 지연으로 손을 못 대는 등 올 추진사업 중 66건이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아직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사업에 편성된 사업비의 경우 당초 목적과 달리 대부분 다른 사업용도로 사용하거나 내년으로 넘겨야 할 처지에 처했다.

이처럼 각종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 한 것은 해당 부서에서 국·도비 확보 여부 등 추진과정에서 불거질 각종 장애요인들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강행위주식 사업계획을 수립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껏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낭비요인을 줄이기 위해 현재 추진중이거나 보다 시급한 다른 현안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시 추진사업들의 경우 국·도비 지원에 많이 의존하다보니 공사추진에 다소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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