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고인물 바다로 방류

신항만 준설토 투기장에 고인 물이 바다로 방류되고 있어 이 일대 주민들이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6일 오전 진해시 웅천동 괴정마을 앞쪽에 조성된 준설토 투기장 1공구 송도쪽을 통해 투기장에 고여 있는 물이 방류됐다.

▲ 신항 준설토 투기장 1공구에 고여 있던 물을 바다로 방류하는 모습.
방류구 쪽에는 심한 악취가 났으며 주변에는 물가파리가 부화하고 난 껍질이 쌓여 있었다.

지난달 중순께 이곳에 고여 있던 물은 뻘층까지 투명하게 보여 물가파리와 깔따구 유충을 관찰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이날 물은 적조해역처럼 붉은 색을 띠면서 30㎝ 남짓한 물 속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렸다.

소멸어업인 생계대책위 이성섭 사무국장은 “바닷속 썩은 뻘을 퍼올려 모아둔 곳에 함께 있던 물이 어떻게 깨끗할 수 있겠느냐”며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는데도 낙동강 환경청은 관할 업무가 아니라 하고 해양청은 문제 없다고 수질검사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사후 환경영향평가를 우리가 해야 하므로 낙동강청과 협의해 수질검사도 우리가 하고 있다”며 “매일 수질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수질에 문제가 있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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