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위해 헌신하는 마음 배웁니다”

함안군 군북면 방어산 자락에 자리잡은 마애약사삼존불(보물 159호) 오르는 길에 80대 할아버지가 돌탑을 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원진(80·군북면 영운리)할아버지는 조계종 마애사에서 마애불에 이르는 해발 500m 등산로에 모두 7기의 돌탑을 쌓았는데 마애약사삼존불에 기도드리러 가는 불자들과 등산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함안군 군북면 김원진 할아버지가 방어산 자락의 마애사에서 마애불에 이르는 등산로에 쌓아놓아 눈길을 끌고 있는 돌탑.
마애사 주지 무진스님은 “아랫마을 할아버지가 아무런 대가없이 1년 내내 돌탑을 쌓아 놓았다”며 “돌탑은 윗돌과 아랫돌이 서로 받쳐주는 합심의 미덕과 맨 꼭대기 돌 하나를 지탱하기 위해 수많은 돌이 헌신하는 교훈으로서 결코 공든탑은 무너지지 않는 법”이라 전했다.

경주가 고향인 김 할아버지는 “이곳 함안은 맑은 공기에다 경치까지 좋아 노년을 여기에서 보내기 위해 정착했다”며 “돌탑은 평소 불심이 깊은데다 보물인 마애불에 매료돼 돌로 공덕을 쌓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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