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노조 집행부 사퇴

속보 = 도급업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추진해왔던 GM대우 창원공장 노조 집행부가 4일 전원 사퇴하고 비대위가 구성됐다.(4일자 4면 보도)

GM대우 창원공장 노조에 따르면 이날 30명의 대의원 전원이 참석한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김학철 노조지부장 등 현 집행부 19명은 최근 조합원 신임 투표에서 총 1220명의 투표자 중 ‘신임하지 못하겠다’는 의견(801표)이 ‘신임한다’(425표)보다 많이 나온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현 집행부는 지난해부터 사내 도급업체 노동자들로 구성된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결성을 돕고 GM대우쪽이 불법파견을 하고 있다는 노동부 판정을 이끌어내는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나 결국 조합원들의 불신임을 받고 이번에 총 사퇴를 하기에 이른 것.

조합원 ‘불신임’ 에 대한 책임…비대위 구성

새 집행부가 구성되기까지 노조를 대신할 비대위 의장에는 이승철 대의원이 뽑혔으며 제종화, 김승태 대의원이 위원으로 함께 활동하게 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비정규직 사업의 연속성 등 향후 노조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5일 회의를 속개해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새 집행부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선거체제로 갈지 아니면 내년 2월 28일이 만기인 잔여임기동안 비대위 체제로 운영할지는 내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비정규직 지회와의 관계 설정 등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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