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정치아카데미 개설 200명 후보 확보 계획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지역정치권의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민주노동당 도당은 11월 도지사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고, 한나라당 도당은 정치대학원을 개설해 후보군 파악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도당도 도지사 후보군을 발표하고 출마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당은 민주노동당이다. 민주노동당 도당은 오는 1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내년 지방선거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시군별 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발굴을 본격화하고 도당은 물론 시군위원회까지 지방선거 조직을 구성키로 했다. 특히 지역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선거구획정문제도 ‘게리맨더링식’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도당은 현재 기초단체장 후보 9명과 광역의원 후보 16명, 기초의원 후보 55명을 발굴해 놓고 있으며 조만간 후보검증시스템을 가동해 이들의 흠결을 검증할 계획이다.

정치대학원생 모집 경선 자료로 활용

이 같은 일정으로 11월30일에는 도지사 후보를 확정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광역의원 비례대표도 3명 확정해 놓기로 했다.

도지사 후보는 문성현 현 도당위원장이 유력하고 광역의원 비례대표 1번에는 여성후보가 확정적이다.

그동안 책임당원 모집에 집중했던 한나라당은 후보 발굴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한나라당 도당은 100명 안팎의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남정치대학원’을 개설해 4일부터 접수를 한다.

특히 이번 입학신청서에는 출마하려는 지역과 단체장, 시군의회 등 출마 분야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어 향후 경선 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도당은 이미 시군위원회로부터 출마예정자를 파악해 놓고 있으나 이번 교육신청으로 보다 출마후보군이 명확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지사 후보군을 가장 먼저 발표한 열린우리당 도당도 출마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당은 출마예상자를 대상으로 한 ‘경남도당 정치아카데미’를 개설해 1·2기 80명을 배출했으며 오는 14일부터 교육에 들어갈 3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도당은 연말까지 총 5기를 배출해 최소한 200명의 출마후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도당 관계자는 “아직 경선 원칙이 확정되지 않아 출마예상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으나 연말에는 기준이 확정돼 지역별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구 획정 적극대응 후보검증시스템 가동

최철국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정해주(63)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과 한행수(61) 주택공사 사장, 한이헌(62) 기술신용보증기금 사장, 김두관(47) 대통령 정무특보 등 4명의 도지사 후보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논의를 공론화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