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밤·군밤·삶은 밤 ‘노란 영양제’ 먹는 방법도 다양

밤은 두꺼운 껍질이 있어 먹기가 여간 까다로운 식품이 아니다. 그러나 고생해서 깎은 만큼 그 보람을 톡톡히 보는 것이 또한 밤이 아닌가 싶다. 밤은 예로부터 관혼상제에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과일로 여겨졌을 뿐만 아니라 영양가도 풍부하여 기호식품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우리는 밤을 음식의 부재료, 간식으로 많이 생각하지만 사실 밤에는 당질·지방·단백질과 비타민 A·B·C, 그리고 칼슘·철분·나트륨 등의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건강을 챙기는데 효과가 크다.

밤은 견과류로서, 보통의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는 지방은 적고 대신에 당질 함량이 높다. 그래서 삶거나 구웠을 때 소화가 더 잘 되고 밤 특유의 단맛과 풍미가 생긴다. 밤에는 당질대사에 필요한 티아민 또한 많아 원기를 돋우고 피로를 풀어주어 환자 회복식으로도 좋다.

밤에는 다른 견과류와는 달리 비타민 C가 많다. 비타민 C는 피부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요즘과 같은 환절기의 감기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비타민 C는 술 해독을 도와주는 기능이 있어 술안주로도 추천된다.

밤이 노란색을 띠는 것은 베타카로틴 성분 때문인데, 항암작용과 심장병·고지혈증과 같은 만성퇴행성 질환의 예방에 좋다. 그리고 생밤으로 먹을 경우 침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에도 좋고 식욕을 돋우어준다.

◇밤 경단(4인분)

△재료 : 찹쌀가루 2컵·밤 20알·꿀·소금 약간

△만드는 법


밤은 잘 삶아 체에 내려 밤 가루를 만든다. 찹쌀가루에 소금간을 하고 고운 체에 내린다.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넣고 잘 치대면서 익반죽한다. 반죽을 조금씩 떼어 동글게 빚는다. 빚은 경단을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궈내어 물기를 뺀다. 경단에 꿀을 묻혀 밤 가루를 묻힌다.

◇밤고구마 샐러드(4인분)

△재료 : 중간크기 고구마 1개·밤 5개·오이 반개·깨소금 드레싱(깨소금 2큰술·물 1큰술·설탕 약간·다진 파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준비된 재료로 깨소금 드레싱을 만든다. 밤은 0.5cm 두께로 썬다. 고구마와 오이는 썬 밤과 같은 크기로 준비한다. 썬 재료에 깨소금 드레싱을 곁들인다.

/허은실(창신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