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소속 교사들 본보 홈페이지에 글 올려 비판


속보= 전교조 소속 교사 징계문제(본보 15일자 18면.21일자 13면.22일자 19면 보도)로 갈등을 빚고 있는 창원정보과학고 사태가 교내 한국교총소속 교사들의 전교조 교사 정체성 비판이 나오면서 양 소속 교사들간의 다툼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학교 교총소속 회원들은 23일 본보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 올린 ‘전국의 존경하는 전교조 조합원님들에게 고함’이라는 글을 통해 “전교조 소속 정보고 교사들의 농성은 현재 수백명의 학생들을 선동, 학생들의 학습권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전국의 전교조와는 달리 정보고 전교조는 참교육을 내세워 학생을 선동하는 한편 학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글에서는 또 “본교 소속 전교조 교사들이 교장과 행정실장을 협박하는 교사가 있는 등 과연 이 사람들이 교육을 하기 위해 모인 교사모임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이같은 사태를 지켜봤을 때 본교 전교조의 정체성은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이 학교 교총 소속 모교사는 “학교문제가 외부에 날조돼 보도되고 있는 것 같아 교사의 양심으로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글을 올렸다”면서 “창원정보고 사태가 언론에 전교조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오도되고 있는 등 사실이 왜곡돼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원정보고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학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교사들 사이에서 비방의 글이 올라와서야 되겠느냐”며 “그 글을 비판할 일고의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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