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초 공급…물 부족·가격 안정 기여

빠르면 내년 초 창원도심 지역에서도 수돗물 대신 낙동강변 지하수를 정화한 강변여과수를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물 부족에 대비하고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강변여과수를 내년 1월부터 대방·사파동·소답동·가음정동 일부지역에 하루 6만t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1단계사업으로 지난 2000년 10월 801억원을 들여 대산면 갈전리 일대에 전기·기계시설과 6㎞의 송수관 매설 공사를 오는 10월 마무리한 뒤 12월까지 시험가동을 거쳐 해당 도심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99~2000년 시범사업으로 북면과 대산면지역의 5000가구 주민들에게 1일 2만t을 공급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2단계 사업으로 700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창원 읍·면지역의 도시개발계획에 맞춰 북면·대산·동읍 등 강변여과수가 공급되지 않는 나머지 지역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변여과수는 시가 지난 9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험개발 한 것으로 강변 둔덕에 모래 자갈로 구성된 대수층 지하 40m 깊이까지 지하취수정을 굴착해 자연정화 및 여과된 1급수를 취수·공급하는 것이다. 현재 독일 등 선진국에서 이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강변지하수는 별도의 여과과정 없이도 모래 등으로 자연 여과돼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존 정수장 처럼 다양한 여과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물 부족과 물 값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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