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난항 두산중·효성 등 집회 계획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한국공작기계 등 올해 임단협이 난항을 겪고 있는 사업장의 노조가 잇따라 서울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최근 식당 위탁 운영을 두고 사용자쪽과 마찰을 빚고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강대균)는 23일과 30일 서울 두산타워 앞에서 집회를 연다. 두산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9월 말까지는 매주 수요일에 지역 선전전을 벌이고, 금요일에는 서울 두산타워 앞에서 집회와 시민 선전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최근까지 37차에 걸쳐 교섭을 벌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인상과 함께 해고자복직, 두산재벌 비리척결과 검찰수사촉구, 중앙교섭 참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용자쪽은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최근 불거진 사내 식당 위탁 운영과 관련한 갈등까지 겹쳐 좀처럼 타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주)효성 창원지회(지회장 정병기)도 서울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효성창원지회 관계자는 “23일까지 교섭에 집중한 뒤에도 타결이 되지 않으면 그 다음 주부터 서울 본사로 가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 사용자쪽은 지난 9일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이자 공장 두 곳을 직장폐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제 단순한 임금인상 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시기는 지났다”며 “장기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국공작기계 지회(지회장 박홍진)도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치동 한국공작기계협회 앞집회 및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사용자쪽에 상여금 100%인상과 산재조합원 생계비 보조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조합원 20여명이 지난 7월 23일부터 회사본관 앞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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