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자 본보 구주모 편집국장의 칼럼 <부끄러운 자화상>을 되비춤해 보는 글입니다. 그 글엔 ‘내게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는 ‘배 아픈(?)’ 명제가 설정돼 있었습니다.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 대상사로 뽑힌 도민일보를 비롯한 5개사에 대한 딴죽걸기식 불만과, 어느 지역이, 자기네가 혁신도시 대상지 및 공공기관 이전 예정지에서 배제됐을 경우의 소지역주의 폭발을 염려한 그 글을 읽던 심사는 정말 너무나도 서글펐습니다.

‘내게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는 아전인수격 궤변은 “저건 신포도야. 먹어봤자 이빨만 다칠 뿐이야” 했다는 이솝 우화 속 여우의 말과 친척 말입니다. <채근담> 한 대목이 모수(毛遂) 자천(自薦)하듯 불쑥 나서네요. ‘사랑 받음과 이익을 다투는 일엔 남보다 앞서지 말고, 덕업을 닦는 일엔 남보다 뒤지지 마라. 남에게 받는 것은 분수를 넘지 말고, 수양에 힘을 쓰라’!


처세상 한 걸음 양보는

스스로 전진의 토대이거늘

어정쩡한 박수 보내 놓고

배 앓다니 해괴치 않은가?

‘신문협’

그대도 잘 들으라

‘5개사’ 해코질 썩 거두라!

/전의홍(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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