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행되는 2002학년도 대입 1학기 수시모집에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의학과 등 전통적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지원자가 폭주하고 있어 면접과 구술고사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도내 대학의 경우 인제대가 지난 15일부터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경상.경남대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지만 역시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수험생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예상된다.

수시모집에 도전할 예정인 수험생들을 위해 입시전문학원들이 제시한 수시모집 지원 및 대비 요령 등을 살펴본다.
□지원 및 대비요령

최근 고려학원 계열 고려 e스쿨은 200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참고할 사항을 6가지 항목으로 제시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경시대회가 수시모집의 1차관문이긴 하지만 많은 경시대회에 무차별적으로 응시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며 지망대학과 학과를 정하고 선별해 집중적으로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준비된 수험생만 도전해야 한다

1학기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정원의 3%에도 못 미쳐 고교 2학년까지 학생부 성적에 자신있는 수험생이 몰릴 전망이다.

연습삼아 응시하기에는 시간이 아까우며 수험 준비 페이스가 흐트러질 위험도 크다. 지망 대학.학과를 결정한 수험생 가운데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이 취약한 학생들이 과감히 응시하는 것이 좋다.

수시합격해 등록하면 이후 응시기회가 없기 때문에 하향지원은 금물이다.

△수시모집 진짜 승부는 2학기

수시 2번과 정시모집 등 모든 기회에 무조건 응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1학기 수시모집 인원의 9배에 해당되는 9만7703명을 2학기 수시모집에서 선발하기 때문이다.

즉, 수시모집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 대부분의 당락이 2학기 모집에서 갈라진다는 의미다.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미리 결정하고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한 후 준비해야 한다.
△목표를 설정하라

올해부터 경시대회 반영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모든 경시대회를 도전하는 것은 어리석으며 또한 시간낭비이다.

지망대학.학과를 염두에 두고 선별해서 집중 공략해야 합격률이 높다. 모든 대학이 공통으로 인정하는 경시대회는 문턱이 높아 입상이 쉽지 않다.

각 대학이 주최하는 경시대회를 노리는 게 현명하다. 여러 분야의 경시대회가 대학별로 많게는 10여개까지 개최되기 때문이다.

△면접과 구술고사가 당락 관건

각 대학의 학생부 반영비율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으나 수시모집에선 수능성적이 반영되지 않는 만큼 비중이 높다. 그러나 대부분 지원자들이 학생부 성적이 좋을 것으로 본다면 면접과 구술고사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 대부분 대학이 20분 이상 면담하는 심층면접을 도입한 만큼 수험생들은 지망학과 및 관련학문에 대한 기초지식을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

△재학생은 수시, 재수생은 정시로 몰리는 경향을 파악하라

주요 대학들이 재수생에 대해 경시대회 응시자격을 다소 불리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득점 재수생들이 정시모집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에 자신이 없는 재학생이라면 수시모집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시모집도 생각하면서 계획을 세워야

전형방법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입학정원의 대다수인 70%가 정시모집에서 선발된다.

선발인원이 많은 곳이 기회도 제일 큰 법이다.

1.2학기 수시모집도 일단 생각하되 전체 입시준비계획은 수능과 정시에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수시모집에 이리저리 이끌리다 보면 정작 정시모집에서 낭패당할 수 있다. 길게 보면서 70% 정도를 정시에 둔다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면접.논술 준비 요령

지난해까지 면접은 수험생의 사회관이나 인생관, 간단한 시사문제, 가족사항 등을 묻는 기본소양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사실상 구술고사인 심층면접이 도입된다.

학생부 성적과 함께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한 요소로 대학들은 10~20분 이상의 심층 면접을 통해 교과적성과 지식은 물론 인성까지 모두 점검할 계획이다.

대학별 지필고사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학들이 학과별로 전공관련 물음과 교과적성을 묻는 구술고사로 면접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된 교과목의 주요 내용을 점검해야 한다.

논술실시대학은 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경희대 등이지만 전공 관련 내용이므로 역시 최근까지 배운 학과내용을 정리해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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