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식품이 이웃 나라에 버젓이 팔리고 있어도 미안해하거나 체면이 구겨졌다고 생각지도 않는 나라, 그 중국이라는 나라는 참 알다가도 모를 나라입니다. 자국 주재 외국인들까지 “믿고 먹을 식품이 하나도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도 태연하기만 하니 말입니다. 달갑잖은 황사 선물이야 자연 탓이거니 하며 애써 참아 준다지만, 사람 손으로 가증스레 만들어 나몰라라 밀수출시킨다고밖에 볼 수 없는 위해 먹거리들 앞에선 그만 분통이 터질 지경입니다.

“체면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버린다”는 게 중국인의 민족성입니다. 중국어로 체면은 ‘미엔츠(面子)’입니다. 체면을 잃는 것은 ‘메이미엔츠(沒面子)’입니다. “대가 유면자 몰문제(大家 有面子 沒問題)” 즉 “모두가 체면이 설 때 문제가 생길 수 없다”고 말하기를 즐긴다는 중국인들에게 임어당(林語堂) 선생이라도 엄숙히 나서서 ‘꿀밤’ 한 대씩만 갈겨 줬으면 참 좋겠습니다.

수천㎏ 물고기를 10명이

허둥지둥 살핀다는 검사

그 두세 마리 관능검사에

증원만 청하면 벙어리라는

식약청

그 이름 중 ‘식(食)’은

‘열중 쉬어’ 그 ‘식(息)’ 아닌가?

/전의홍(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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