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반민특위’의 역사적 심판이라도 보는 듯한 놀라운 일, 친일인사(3090명) 명단 발표가 몰고 온 논란 파고가 거세고 높습니다. “사필귀정의 엄정한 역사 평갚라는 쪽과 “과연 공정한 잣대의 분류였느냐”는 쪽이 팽팽히 맞서게 된 터여서 치열한 논쟁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엄정한 반성을 통하여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취지로 명단을 공개한 ‘민족연’과 ‘편찬위’의 반발 대처 각오는 여간 의연한 게 아닙니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 중에는 ‘삼거지(三巨紙)’로 불리는 ‘조·중·동’의 창업 ‘세 뿌리’가 들어 있습니다. 특별 몰비춤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문시장 농락으로도 모자라(?) ‘삼거지’가 함께 ‘친일 장지연 내세워 물타기’ 즉 <시일야방성대곡> 카드로 ‘세 뿌리’ 구하기에 나선 짓이야말로 실소를 참다 못하여 분반(噴飯)이라도 아니 할 수 없을 만큼 해괴합니다.


<시일야방성대곡> 그 ‘빛’이여

어찌 죄 ‘그림자’ 이리 큰고?

‘친일매국노·언론변절 대부’!

묘소 플래카드 그 비방에

아 이제

방패도 하릴없는가

이름 석 자 슬퍼라 ‘장지연’!

/전의홍(칼럼위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