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개성과 적성을 무시한 천편일률적 공교육에 맞서 온 대안교육이 호젓한 산길 꽃 한 송이 같던 외로움에서 벗어나 새 지평을 제법 환히 열었습니다. 공교육 광산에서 쓸모없다고 함부로 버린 버력들을 모아들여 그것들로 하여금 새로운 가치의 감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되고 아픈 노력을 쏟아 부은 대안학교가 이제는 괄목의 대상으로 어엿이 떠오른 것입니다.

중·고등 과정 전국 대안학교의 수효는 올 3월 현재 통계로 고등학교 19교, 중학교 6교로 늘어나 있습니다. 경남에 터 잡은 간디학교·원경고·지리산고의 명성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붕어빵’ 교육의 획일성 병폐를 향한 말팔매 가운데 강도로 보나, 아포리즘적 일깨움으로 보나 엄지손가락이다 싶은 게 있습니다. 간디학교 양희창 교장의 일갈이 그것입니다. “학교야, 고마해라. 아이들 마이 배릿다 아이가?”



“배우고 싶지만 학교는 싫다”

그 선언들 모으고 또 모은

대안학교 그 ‘혁명’ 대열에

교수·의사·교사가 많다네

정부여

이젠 ‘대안교육세’로

청소년 키워얄 때 아닌가?

/전의홍(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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