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너머 골짜기 / 엎드려 있는 논다랑이 / 일어날 줄 모르네 // 새들 노래해도 / 논둑 밭둑에 꽃들이 피어나도 / 깊은 잠이 들었는지 // 누가 저 잠 깨울 수 있을까 / 누가 저 논다랑이 일으켜 세울까 // 소 몰던 아버지 없어도 / 일 잘하던 병선 친구 공장 다녀도 / 잘도 일어날 줄 알았는데 // 누가 저 잠 깨울 수 있을까 / 봄은 왔는데’! 당정이여, 농맹(農盲)이여, 이 시 잘 읽고 잘 생각해 보라.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던 시 <파장>
신경림의 그 시 첫 구절도
이젠 설 자리 잃고 말았네
보아라
논두렁 빚두렁에 뜬
쌀소득 보전직불제 신기루!
/전의홍(칼럼위원)
고정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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