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가 잦으면 똥 싸기 쉽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에 관한 글에 구린내쪽 속담을 앞세워 여간 미안하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TV) 자리에서 또 극단적으로 구사한 화법 즉 “권력을 통째로 내놓을 수도 있다”는 발언이 불거진 마당에서야 그 속담을 안 떠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대통령 못해먹겠다” 충격 발언 당시 “노무현 정부가 이러다간 임기나 제대로 채울는지 모르겠다”는 회의적 우려가 무성하였던 게 바로 엊그제 일 같은데 또 그런 투의 아연한 ‘홍두깻말’로 국민들을 놀래주었으니 ‘방귀가 잦으면 똥 싸기 쉽다’는 속담이 어찌 입입에 오르내리지 않겠습니까. ‘평안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대통령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도 있으려니 하는 오상(誤想) 그 마귀가 청와대 안에 혹 터잡고 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노 대통령은 끝까지 분발해야 합니다. 마땅히.



노 대통령 지지율 29% 밖

반노(反盧)측에게 부탁합니다

아무리 대통령이 미워도

용기 줘 가며 미워하세요

시어미

독살하려다가 끝내

사랑하고 만 자부도 있네.

/전의홍(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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