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일입니다. 어느 글벗과 전화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화제가 어린 것들을 억지로 먼저 떨어트리거나 아니면 억지로 함께 투신하여 여린 생명을 잃게 하고, 빼앗고 하는 비정의 부모들에게로 집중됐습니다.

‘아이들이 왜 어른 소유물인가'하는 대목에서 격앙된 내가 친구의 말을 가로채며 물었습니다. “어이 갑장, 내 전에도 그에 관한 글 썼던 거 알지? 그 땐 꼴답잖은 부모가 무슨 권리로 무고한 애들을 죽게 한담? 정 죽고 싶다면 어른만 죽는 게 옳다고 했는데, 이젠 어떤 침놓기를 해야 정수리 찬물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참 막막해.”

친구도 열받은 듯 대뜸 일러 줬습니다. “막막은 무슨 얼어 죽을 막막? 이번엔 전번처럼 얌전히 쓰지 말아. 단호히 이렇게 써. ‘부모 자격?권리 망각한 인간에겐 <죽어라>라는 말도 과분해. 차라리 뒈져라. 뒈지되 혼자서만!’ 이렇게 쓰란 말야.”

‘가정은 살아 있는 도덕학교’

그러할진대 부모는 무언고?

‘부모는 살아 있는 도덕책’

이 명제가 바로 답 아닌가

어린 것

생명 앗는 패륜 막을

부모 인성교육 방책 세우세.

/전의홍(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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