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반영 2.9%~5% 당락 변수될 듯

올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약해짐에 따라 논술시험과 함께 면접성적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면서 도내 대학들이 면접시험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8일 경상대·인제대 등 면접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에 따르면 논술시험을 치르지 않는 대신 면접시간을 늘리고 질문유형을 다양화하는 등 면접시험에서 변별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범대 정시모집의 면접성적반영비율이 5%에 해당되는 경상대의 경우 신입생모집에 상위권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 면접시험에서 대학 자체 개발도구를 활용키로 했다. 따라서 고득점 동점자의 경우 면접시험이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인제대는 정시모집에서 면접고사점수를 2.9%로 적용하며 특차모집에서도 4.8%에 해당되는 20점을 반영한다. 특히 특차전형의 경우 동점자 처리에 있어서 면접고사 성적 순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올 수험생들은 논술과 함께 면접시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동기 등을 묻던 예년과 달리 면접에서 전공관련 기초소양을 묻거나 지식과 논리적 사고 등 지적 요소를 시험하는 문제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면접에 소요되는 시간도 예년보다 길어지는데다 폭넓은 분야의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만련해야 한다.

경상대 관계자는 “사범대 입시에 고득점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성 및 적성검사에서 면접문항을 세분화하는 등 내실을 기할 것”이라며 “면접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수험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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