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지킴이 “그린벨트 훼손, 낙동강 오염 가속화”

양산시와 대한주택공사(주공)가 양산 사송지구에 80만평이 넘는 대규모 택지개발을 추진하려 하자 금정산 그린벨트 훼손과 낙동강 오염 가속화가 우려된다며 이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 금정산지킴이단과 낙동강오염방지협의회 회원들이 양산시청 앞에서 양산 사송지구 택지개발 반대집회를 갖고 있다.
금정산지킴이단(단장 허 탁)과 낙동강오염방지협의회 회원들은 23일 오전 10시 양산시청 앞에서 양산 사송지구 택지개발 반대 집회를 갖고 금정산 그린벨트를 침탈해 대규모 택지개발을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회원들은 이날 “주공과 시는 택지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양산시 다방리에서 시작되는 금정산 자락을 파헤치려 한다”며“이는 개발행정의 독선에 불과하고 양산과 부산시민들의 혈맥인 금정산을 더 이상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개발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발로 인해 금정산이 훼손되면 양산천으로 흘러 들어가야 할 물길이 더럽혀져 결국은 낙동강 오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며“시와 주공의 이 같은 개발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정산지킴이단과 낙동강오염방지협의회 회원들은 집회 후 △금정산 자락 양산 사송지구 택지개발 계획의 전면 백지화 △주민 없는 양산 사송지구 택지개발 원천 무효화 △사송지구 택지개발 획책하는 양산시장과 주공사장, 건교부장관의 사퇴 요구 등 3개항의 요구 및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양산시 동면 사송리 일원 개발제한구역은 오는 2020년도 건교부 광역도시 개발계획안 차원에서 이 일대 83만7000여평을 해제해 4만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양산의 새로운 미니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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