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처서 모기는 입삐뚤이인 셈입니다. 그런데 입 삐뚤이 모기야 밉잖습니다만, 양심 삐뚤이인 정통부는 볼수록 얄밉습니다. 삐뚤다쪽 말이 나온 김에 하는 얘깁니다. ‘입은 삐뚤어도 말은 바로 해라’는 속담대로 정통부는 도청 파문에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기만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처서를 기하여 근무교대를 하며 창을 든 모기가 톱을 든 귀뚜라미에게 물었습니다. “그 톱은 뭣에 쓰려고?” 그러자 귀뚜라미가 말했습니다. “추야장 독수공방에서 임 기다리는 처자 낭군 애(창자) 끊어 놓으려고.”
귀뚜라미야 그 톱으로 너
정통부 입 자물쇠도 끊어라
그 자물쇠에 굳게 채운
안기부 쇠사슬도 끊어라
그 다음
멋진 바이올린곡
<이젠 통화 안심>을 울려라.
/전의홍(칼럼위원)
고정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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