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업자, 농지 불법 전용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효충마을 26가구 주민(대표 정동영 이장)들은 고철업자 등이 마을내 농지를 불법 전용해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며 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17일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철재 및 고철업체들이 농지 전용허가도 없이 마을내 농지를 전용, 고철과 폐기물 야적장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농지에다 불법 조립식 건물과 컨테이너 사무실까지 설치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어 단속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시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이날 진정서를 통해 “이들 업체들이 고물상 등의 영업을 하면서 불법으로 논밭에 고철과 폐타이어 등 각종 폐기물을 쌓아 두고 있을 뿐아니라 많은 오물이 발생하고 있어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업소에서 발생되는 쓰레기 등이 마을뿐 아니라 인근 양산천까지 날아들어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고, 마을에서 양산천으로 흘러가는 농지 배수로 물 흐름까지 방해하고 있어 농사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지난 7월 중순께도 안전보호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작업중이던 이들 고물상에 원인불명의 폭탄이 터져 마을 일부 담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까지 수년간 크고 작은 화재와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을 떨고 있다”며 시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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