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CEO 무역업체 5년간 259.3% 증가…실적도 꾸준히 늘어

외환위기 이후 여성의 경제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외교역시장에서도 여성 CEO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에 따르면 여성이 CEO인 도내 무역업체는 지난 2000년 81개사에서 올해 291개사로 5년간 259.3%나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도내 무역업체 평균 증가율 87.4%에 비해서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여성이 대표를 맡고 있는 무역업체는 지난 2000년 2428개에서 올해 9769개로 3배 이상 증가, 같은 기간 전국 무역업체 증가율 88.7%보다 크게 앞섰다.

특히 전국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3위에 랭크돼 있는 도내 여성무역업체의 수출실적도 해마다 꾸준히 늘어 경남 경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실제 도내 여성 CEO 무역업체의 수출실적을 보면 지난 2003년 2억1700만달러에서 2004년 2억2613만달러, 올 상반기 1억1936만달러를 기록해 여성 CEO들의 활동 영역이 무역업계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올 상반기 전국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서울·경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도 올 상반기까지 수출실적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경기·부산·강원 등 4곳에 그친 반면 증가한 지역은 12곳으로 전반적으로 여성 CEO 무역업체들의 수출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도내 여성 CEO 무역업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농수산물 등 1차산품(82개 업체)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기계류(68개 업체)·잡제품(37개 업체)·전기전자(23개 업체)·화학공업제품(22개 업체)·철강금속(18개 업체)·섬유류(16개 업체)·비금속광물(13개 업체)·생활용품(12개 업체) 순으로 조사됐다.

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여성 CEO 업체들의 분포도를 보면 263개 업체가 창원(55개 업체)·김해(94개 업체)를 비롯한 시지역에 있으며 군지역에는 28개 업체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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